[Leo|괴물] 막장 소설

 

"으아악!!"


타인의 생살이 베어지는 느낌이 카타나 끝을 통해 손을 떨리게금 만든다. 비릿한 혈향은 후각을, 베이고 난 다음에 등 뒤로 들리는 비명과 피가 치솟는 소리가 귓가를 자극한다. 


 

 

[Leo|괴물]

 

 

 

발을 적시는 따뜻한 액체에 고개를 숙여 바라본 바닥은 내게 베인 이들의 피로 적셔지고있었다. 흙이 아닌 아스팔트인지라 피를 전혀 흡수하지 못한다.


'너무 어지럽혔나...'

 

"꺄아아악-!"

 

'너무 어지럽혔군...'

 

여성의 특유의 비명이 귀를 꿰뚫는다. 본능적으로 빌딩의 그림자에 몸을 숨기기 위해 뒤로 물러났다. 여자의 시야에서 내 모습은 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소리를 질러댄다. 어둠속에서도 울리는 그 시끄러움에 이맛살을 찌푸리며 살기담긴 눈빛으로 그녀를 노려보았다. 그러자 겁많은 초식동물이 살기를 느껴 움찔거린 것과 같이 그녀도 잠시 움찔거리더니 입을 다물고 사람들이 많은 쪽으로 도망쳤다.

 

신경질적으로 카타나를 칼집에 집어넣으며 바로 옆에 있는 사다리를 타고 건물의 옥상으로 올라갔다. 밑에서는 사이렌소리와 사람들이 모이는 소리로 시끄러워지기 시작했다. 아까 도망친 여자가 금방 주변에 있던 경찰들을 불러온 모양이였다. 밑을 바라보면서 멍청한 실수를 한 내 자신을 원망하며 혀를 찼다. 인적이 드문곳으로 이동시키는 것이 귀찮아서 바로 처리한 것이었는데, 하필이면 그 곳이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곳이였던 것이다. 사다리에 피가 묻어있다는 소리가 밑에서 들려오자 사람들은 일제히 옥상을 쳐다보았다. 내가 제대로 보이지는 않겠지만 누군가가 있다는 것을 확신한 현장 책임자로 보이는 이가 몇몇의 무장경찰을 옥상으로 가라는 명령을 내리는 것이 들렸다.   

 

 

원래의 나라면 사람들을 피해 도망가야 정상이지만 움직이고 싶지가 않았다. 약이라도 올려볼까 하는 때아닌 장난기가 발동한 것도 한 몫 더하였다.

딱 문을 열기 직전에 반대편 건물로 도망가야겠다는 계획을 머릿속에서 피어났다. 

 

등 뒤에 있는 칼집에서 카타나를 뽑아 눈앞으로 가져갔다. 잔뜩 머금은 피가 손으로 흘러내릴 정도였다. 아마도 검으로 인해 칼집 안에도 적지만은 않은 피가 채워져있을 것이다. 바람이 분다. 칼날로 바람이 두갈래로 갈라져 피냄새를 안고 얼굴을 간지럽힌다. 일순 손에서 힘이 빠지면서 검 끝이 바닥을 향하였다. 검은 바닥으로 가 쉬고싶다는 항의를 하듯 묵직하긴했지만 놓고싶지는 않았다. 놓을 수는 없었다. 이 것을 놓으면 지금까지 있던 내 안의 무언가가 끊어질것만 같았다.   

 

여기저기가 너덜너덜해진 아이마스크를 뜯어버리듯이 벗었다. 드문드문 파란색이 보이는 것을 통해 그 것이 내 자신의 아이마스크라는 것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 아이마스크로 검을 닦아보았다. 이 상태 그대로 검집에 넣었다가는 그대로 굳어버려서 나중에 빼기가 수월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손 끝에 힘을 주어 닦아보지만 역부족이였다. 피가 더 묻으면 더했지 닦이지는 않았다. 가벼운 욕짓거리를 하며 아이마스크를 바닥으로 던졌다.

 

철퍽-

 

물에 잔뜩 젖은 천이 바닥으로 떨어졌을 때 나는 소리가 들려왔다. 생각보다 아이마스크가 피를 흡수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이러니 검이 제대로 닦이지 않았던 것이다. 피를 닦기 위해 피에 젖은 천으로 닦다니... 자신이 생각해도 너무나도 멍청한 생각이였다. 세살배기 아이도 그것은 말도 안된다는 것을 알 것이다.

 

눈을 감았다가 떠보았다. 검었던 시야가 붉은색의 시야로 바뀌었다. 처음에는 이질감과 두려움에 몸서리쳤으나 이제는 아무 느낌도 없다. 처음 적을 칼등이 아니라  베었을 때 이후로 가끔씩 이러하였다. 처음에는 피가 틔어 눈에 들어가였기에 이러하였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베면 벨 수록 좀더 오랜 시간동안, 더욱 선명하게 시야는 붉어졌다. 아이마스크가 피에 젖어서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적도 많아 수시로 멀쩡한 아이마스크도 바꿔서 하기도 했다.

 

 

고개를 들어 달을 바라보았다. 언제나 온화한 금빛으로 빛나는, 때로는 날카로운 은빛으로 빛나는 밤하늘의 주인의 색이 자신의 눈에 그 색 그대로 보일까 하는 기대감이였다. 하지만 최고급의 루비를 세공하여 어두운 원단에 박은 것처럼 매정하게도 하늘에는 붉은 초승달이 빛나고 있었다. 그 탐이나는 붉은색에 선망에 젖은 눈빛으로 달을 바라보았다. 이내 쓴 웃음이 지어졌다.

 

 

"나는 정말 괴물이 되어가고 있는건가..."

 

 

이대로 조용한 여운을 즐기고 싶었지만 신은 정말로 내 편이 아니었나보다. 쾅하고 시끄럽게 열리는 문소리와 사람들의 공포심 어린 비명소리가 들렸기 때문이었다. 겁에 질린 상태에서도 사람들은 내게 총을 겨누고 있었다.

 

"뭐야, 저건!"

 

"괴...괴물이다!!"

 

 

이맛살이 찌푸려지는 말들... 그들을 쏘아보며 슬며시 검을 제대로 쥐었다.

 

'그래...난 괴물이로군... 인정하긴 싫지만 그렇다면...'  

 

"진짜 괴물이 되어주지..."

 

 

 

『저 달은 보았을까...

내 기합소리는 괴물의 울부짖음이 되고

내 검은 괴물의 손톱이 되는 것을...

 

저 붉은 달은 보았을까...

사람들이 괴물에게 살려달라고 울부짖는것을

그 괴물이 사람들을 사냥하며 미소짓고 있던 것을...』

 

 


가입은 했지만 주절주절

쓸일은 없을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배고파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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